고객님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치매 병동(천사의 꿈)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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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매 병동(천사의 꿈)
/최태선
긴 세월의 잠 꿈처럼 아득 하여라 시시각각 지나온 삶 현실인듯 꿈인 듯
병원 창문 밖 성암산 숲은 푸름으로 눈앞에 펼쳐있고 정원의 녹색의 나무는 바람결에 살랑이고 연못가 들풀 들꽃은 속삭이듯 흔들리는데
어르신께서 서 계신 이곳 때론 천국, 때론 꿈 현실과 미래를 오가는 지금 시간 어드메서 시작 되었을까
어르신께서도 한땐 젊음의 혈기가 열정적인 사랑의 시기가 있었지
검은 머리엔 무서리 내려 앉고 하얀 치아 하나, 둘 공허함으로 빠지고 뇌리속에 떠 오른 날들은 먼 기억속의 그날에 머물러 있고 몇시간 전의 어제는 간곳이 없으랴 (아득한 사십여년전 그날들만이..)
바라보는 얼굴들 친구인가, 아버지인가, 아들인가, 딸인가, 누구인가 멀뚱 멀뚱...
한번씩 찾아오는 현실엔 누군가의 이름만 불러지네
*날개 없는 천사가 되고 싶어 실습중 입니다. 어르신들을 보노라면 아름다운 시절은 꿈인듯 스쳐가는 찰라에 불과한 듯 합니다. 우리네 삶,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. |